코로나 악재 만난 김광현… 더 길어진 ‘강제휴업’

코로나 악재 만난 김광현… 더 길어진 ‘강제휴업’

코로나 악재 만난 김광현… 더 길어진 ‘강제휴업’

기사입력 2020.08.04. 오후 10:02 최종수정 2020.08.04. 오후 10:02
STL 선수단 집단감염 발생… 소속팀내 확진자 13명으로 늘어
밀워키·디트로이트戰 7경기 취소… MLB 개막 늦어지며 시련 시작
선발진 밀려… 마무리 보직 맡아
지독한 불운… 컨디션 조절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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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많은 것을 이뤘던 김광현(32·사진)은 부푼 꿈을 안고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2020시즌을 기다렸다.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호투로 선발경쟁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느닷없이 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지며 시련이 시작됐다. 한국에 다시 돌아오기도 모호한 상황이라 가족과 떨어져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버텨야 했다. 드디어 늦게나마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아쉽게 선발로 낙점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무리라는 중요한 보직을 맡아 팀 개막전인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데뷔해 2실점 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올리며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또다시 김광현에게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 이후 팀이 세이브 상황을 만들지 못해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내부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일 밀워키 원정에서 선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 양성 반응을 보여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이 취소된 데 이어 4일에는 선수 7명, 직원 6명 등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7일까지 예정됐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4연전 역시 취소됐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일러야 8일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부터 치를 수 있는 상황이다.

김광현 측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도 김광현은 건강한 상태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원정경기를 위해 방문한 미국 밀워키 숙소에서 격리된 채 매일 검사를 받고 있다. 김광현 역시 매일 검진을 받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어쨌건 13일 동안 강제휴식을 갖게 된 상황은 여러모로 김광현을 힘들게 하고 있다. 마무리 보직을 받아들이면서 한국에서 선발로만 뛰면서 철저하게 지켜왔던 자신만의 ‘루틴’을 버려야 한다는 어려움 속에서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상황까지 몰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까지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가 전체가 중단되거나 시즌이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현의 제대로 활용하려면 선발로 전환하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군다나 김광현과 경쟁했던 5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3.2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흔들리는 등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아직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김광현의 보직 변경 움직임은 없다.

송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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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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